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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안테나] '체조 햄 형제 모두 기권' 외

체조 햄 형제 모두 기권 ○…미국 남자 체조대표팀의 모건-폴 햄 쌍둥이 형제가 부상으로 모두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하게 됐다. 2004아테네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오심 덕에 양태영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던 동생 폴이 지난 달 어깨 부상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한 데 이어 모건도 7일 연습 중 고질인 왼발목 통증이 재발하면서 출전권을 반납했다. 모건-폴 형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동반 출전한 바 있다. 장미란 "무솽솽 신경 안 써" ○…여자 역도 최중량급 금메달이 유력한 장미란이 7일 서우두공항을 통해 베이징에 입성한 뒤 코리아하우스에서 10여분 동안 기자회견을 열고 "무솽솽이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면서 "그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긴장을 늦추지 않고 내 목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장미란은 가장 큰 경쟁상대인 무솽솽의 불참이 최종 확정된 터라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야오밍 중국 선수단 기수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의 중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됐다. 미프로농구 휴스턴 로키츠 스타인 야오밍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110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황색탄환' 류샹과 남자 농구팀의 신성 이지앤리앤(뉴저지 네츠) 등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야오밍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개회식 기수로 활약했다.

2008-08-07

[베이징 올림픽] 시선 꽂히는 류샹·펠프스…'금 따야 본전…쌓인다 쌓여'

금메달 후보들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과도한 기대가 짐이 되어 그들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중국의 유일한 육상 금메달 후보 류샹이다. 중국 최고의 스타는 야오밍이지만 중국 농구는 메달을 따기가 쉽지 않아 중국인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류샹의 다리만 쳐다보고 있다. 중국인들은 류샹이 남자 110m 허들에서 2004년 아테네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해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데이런 로블스(쿠바)가 류샹의 종전 세계기록을 깨면서 13억 중국인은 걱정이 태산이다. 일부 중국인은 벌써 류샹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는 '류샹이 금메달에 실패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도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류샹의 부담감은 그 어느 선수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류샹이 상하이 제2체육학교에 다닐 때부터 지도해 온 쑨제 교감은 "류샹은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느 선수들과 달리 그런 부담을 잘 견딜 줄 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류샹의 부모는 "지인들로부터 이런저런 조언들을 듣지만 솔직히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자국에서 열린 시드니 올림픽 여자 육상 4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캐시 프리먼(호주)은 "내가 류샹에게 해줄 수 있는 얘기는 긴장을 풀기 위해 '반복해서 크게 숨을 쉬라는 것'뿐"이라고 조언했다. 수영 8관왕을 노리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미국)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기자가 "마크 스피츠의 올림픽 7관왕을 깨는 것에 도전하는데"라고 묻자 "나는 '(스피츠의) 기록을 깨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내 목표가 무엇이라고 공언한 적도 없다. 내 목표가 뭔지 아는 사람은 밥 보먼 코치와 나뿐이다. 나는 그저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슬쩍 발을 뺐다. 대기록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징표다. 한국에서는 역도 장미란의 부담감이 가장 크다. 라이벌 무솽솽의 불참으로 한국 언론은 물론 외신도 그의 금메달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장미란이 입국 날짜를 8일에서 7일로 변경한 것도 언론의 노출을 최대한 피해보기 위한 조치였다. 역도협회 관계자들은 "여자 +75㎏급의 경기가 열리는 16일까지 '장미란 엄중 보호령'이 내렸다"고 전했다. 사격 여자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김찬미와 김여울의 부담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금메달 유력 후보는 아니지만 올림픽 첫 금메달이 나오는 종목이라서 은근한 기대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찬미는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내 점수만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경.한용섭 기자

2008-08-07

[베이징 올림픽] 숫자로 풀어 본 올림픽…모든 대회 채택 '육상·수영·펜싱·체조' 뿐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7일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INFO2008'을 통해 역대 올림픽을 숫자로 분석했다. ▲3 = 베이징은 아시아에서 도쿄(1964년)와 서울(1988년)에 이어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3번째 도시다. ▲4 = 역대 올림픽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은 종목은 육상과 수영 펜싱 체조 등 4개 뿐이다. ▲6 = 헝가리의 전설적인 검객 알라다르 게레비치는 1932년 LA 올림픽부터 1960년 로마올림픽까지 펜싱 사브르에서 올림픽 6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7 = 미국의 마크 스피츠는 1972년 뮌헨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 7개를 수확 한 대회 최다 금메달을 기록했다. ▲8 = 미국 육상선수 레이몬드 어리는 개인종목에서만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최다를 기록중이다. ▲9 = 개인 최다 금메달 수는 9개. 칼 루이스(미국) 마크 스피츠(미국) 라리사 라티니나(러시아) 파보 누르미(핀란드) 등이 9개를 목에 걸었다. ▲10 = 독일의 수영선수 프란치스카 반 알름시크는 메달을 10개나 차지했지만 금메달은 1개도 없다. ▲15 = 알름시크만큼 불운한 국가가 몽골이다. 몽골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 15개를 차지했으나 아직 금메달은 구경하지 못했다. ▲18 = 구 소련의 체조 스타 라리사 라티니나는 금메달 9개를 포함해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총 18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몽골보다도 많다. ▲26 = 이번 대회는 제29회 하계올림픽이지만 실제로는 26번째 대회다. 1916년은 세계1차대전 1940년과 1944년은 세계2차대전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IOC는 개최 횟수로는 계산하고 있다. ▲72 = 역대 올림픽 최고령 메달리스트의 나이다. 1920년 벨기에 안트워프 올림픽에 출전한 스웨덴 오스카르 스완은 72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사격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83 = 미국은 1984년 안방에서 열린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83개를 휩쓸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구 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올림픽을 보이콧한 덕분이기도 하다. ▲139 =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을 차지한 국가는 139개국. ▲194 = 구 소련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합해 194개를 차지했다. 이때는 미국 등 상당수 서방국가들이 올림픽을 보이콧했다. ▲890 = 미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총 89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2176 = 미국은 하계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합해 총 217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2738 = 앞선 25번의 올림픽에서 수여된 총 메달 수.

2008-08-07

[베이징 올림픽] 페더러 '88올림픽 가장 기억'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공식 기자회견이 7일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렸다. 예정은 낮 12시30분이었지만 1시간 전부터 회견장에는 더 좋은 자리를 잡으려는 전 세계 취재진의 경쟁이 벌어졌다.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1시쯤 페더러가 회견장에 들어서자 카메라 플래시 터지는 소리가 '우레와 같이' 들렸다. 그는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뭔가"라는 질문에 잠깐 생각을 하더니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맨 먼저 꼽았다. 페더러는 "가장 처음 본 올림픽"이라며 "벤 존슨(캐나다)과 칼 루이스(미국)가 함께 뛰던 100m 결승 장면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두 인간 탄환의 대결에서 존슨이 이겼지만 도핑 사실이 들통나 금메달을 루이스에게 넘겨줬다. 두 번째로 꼽은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었다. 그는 "여자친구를 만난 대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더러는 당시 선수촌에 머물다가 현재의 여자친구인 미르카 바브리네치(슬로바키아)를 만났다. 그녀도 테니스 선수다. 세 번째는 4년 전 아테네 올림픽을 꼽았다. 스위스 선수단 기수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8일 개막식에 2회 연속 기수를 맡는다. 이날은 또 그의 생일이기도 하다. 한 취재진이 "생일날 뭘 할 건가"라고 묻자 "케이크 선물을 받고 하루 휴식을 얻어 쉬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을 얘기했다. 베이징=장혜수 기자

2008-08-07

[베이징 올림픽] 수영 전쟁…미국 우세속 호주 추격

미국과 호주는 세계 수영(경영)의 '양대 산맥'이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수영에서 미국은 총 12개 호주는 7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수영에서 늘 두 자릿수 금메달을 거둬들였던 미국은 이때 호주 수영에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미국 수영은 마치 한국의 양궁처럼 국내 경쟁이 국제대회 이상으로 치열하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자국 대표 선발전에서 살아남는 게 어려울 정도다. 그런데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미국도 껄끄러워하는 강팀이 바로 호주다. 호주는 은퇴한 '수영 황제' 이언 소프를 비롯해 여자 자유형 100m에서 올림픽 3연패(56 멜버른~64 도쿄)를 이뤄낸 돈 프레이저 등 전설적인 수영 스타를 배출했다. 호주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6~7개의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영 최고의 스타는 이번 올림픽에서 8관왕에 도전하는 마이클 펠프스(23)다. 펠프스 외에도 전원이 금메달 후보다. 개인혼영에서 펠프스를 넘어서겠다고 공언했던 라이언 로치트(24)와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케이티 호프(19) 배영의 나탈리 쿨린(26)까지 금메달 후보가 넘쳐난다.호주를 대표하는 스타는 자유형 15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그랜트 해켓(28)이다. 여기에 여자 평영의 1인자 레이즐 존스(23)와 자유형.접영 등에서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리비 트리켓(23)이 미국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영 경기는 개막식 다음날인 9일부터 펼쳐진다. 베이징=이은경 기자

2008-08-07

[베이징 올림픽] '태환아, 방심하지마···초반부터 치고나가라'

"방심은 절대 금물."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출전을 앞두고 박석기 전 수영대표팀 감독이 제자에게 한 주문이다. 박 감독은 7일 오후 워터큐브에서 박태환의 훈련을 지켜보던 중 취재진과 만나 "라이벌들의 기록이 좋다. 방심하면 큰 일 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초 박태환이 태릉선수촌을 나와 전담팀을 꾸리면서 코치를 맡아 그 해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전담팀 내부의 문제로 박태환과 갈라섰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한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박 감독은 "4월 동아수영대회에서 혼자 뛰어 아시아기록을 냈다는 것은 그만큼 박태환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다는 증거다. 훈련도 열심히 했다고 하니 금메달을 믿고 있지만 라이벌들의 기록도 너무 좋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가 꼽은 대표적인 라이벌은 그랜트 해켓(호주)과 피터 밴더케이(미국). 박 감독은 이들의 1500m 기록이 잘 나온 것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자유형 400m를 잘하기 위해서는 1500m 훈련이 제대로 돼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박태환이 2006년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14분55초03으로 우승한 이후 기록 경신을 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밴더케이는 지난달 14분45초54로 올해 랭킹 1위이고 해켓도 지난 3월 14분48초65로 박태환의 기록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최근 800m 쇼트코스에서 자신의 세계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박 감독은 "지난 4월 이후 실전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을 수도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대표선수끼리라도 실전처럼 레이스를 펼쳐봤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석기 감독은 레이스 전략에 대해서는 "세계선수권대회 때 했던 막판 따라잡기 전술로는 안된다. 당시에는 해켓이 몸이 안 좋은 상황이어서 막판에 우리가 치고 나가자 따라오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라며 "초반부터 같이 가야 한다. 마지막에 튀어나가는 것은 박태환의 능력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오전 휴식을 취하고 오후에 3천m 가량을 헤엄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박태환은 9일 오전 4시28분(LA시간) 남자 자유형 400m에 출격하고 결승전은 같은 날 오후 7시21분에 열린다.

2008-08-07

[베이징 올림픽] 대진운···펜싱 무난, 유도 험난

'금 사냥'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의 대진운이 엇갈리고 있다. 펜싱은 무난한 반면 유도가 험난하다는 평가다. 7일 열린 펜싱 대진 추첨에서 여자 플뢰레 4번 시드를 배정받은 남현희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대결을 피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이들과 맞닥뜨리게 됐다. 32강에서 이집트 선수와 가볍게 몸을 풀게 된 남현희는 16강에서도 헝가리 또는 베네수엘라의 한 수 아래 선수들과 만나고 8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카롤린 고르비스키(독일)를 상대로도 유리한 전적을 점하고 있다. 대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조반니 트릴리니(이탈리아)를 4강에서 만나게 되며 경계대상 1호인 베잘리와는 결승에서 맞붙는다. 남자 에페 3번 시드를 받은 정진선 역시 대진운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32강전에서 랭킹 50위권 선수들과 만난 뒤 16강에서도 어렵지 않은 상대와 맞붙는다. 8강전에서 부딪히는 랭킹 5위의 웨스턴 켈시(미국)가 어렵긴하나 4강 대진이 예상되는 실비오 페르난데스(베네수엘라)와는 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유도는 '강호'들과 초반 맞붙는 경우가 많다. 대진 추첨 결과 남자 73㎏급 왕기춘(20)은 1회전에서 리나트 이브라히모프(카자흐스탄)와 맞붙게 됐다. 이브라히모프는 세계랭킹 16위로 5위의 왕기춘보다 뒤져 있는 상대지만 이길 경우 2회전에서 세계 3위에 올라 있는 야로미르 예제크(체코)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첫 날 출격하는 남자 60㎏급 최민호(28)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미겔 앙헬 알바라킨(아르헨티나)을 만나지만 8강에서 일본의 히라오카와 맞붙을 수 있다. 남자 66㎏급 김주진(22) 90㎏급 최선호(31) 여자 70㎏급 박가연(22)은 비교적 빡빡한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김주진은 첫 판에서 브라질의 강호 호아오 데를리와 맞붙게 됐다. 데를리는 지난 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또 최선호는 1회전에서 헤삼 메스바(이집트)를 꺾으면 2회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이라클리 시레키제(그루지야)와 만나야 한다. 원용석 기자

2008-08-07

[베이징 올림픽 남북한 풍향계] '공동 입장 끝내 무산···8년만에 감격 사라져' 외

2000년 9월15일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 남측 정은순(농구)과 북측 박정철(유도)이 한반도기를 맞잡고 등장하자 10만여 관중이 한꺼번에 일어나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번 물꼬가 터지자 그 후 남북 공동입장은 관례처럼 굳어졌다. 통산 10번째가 될 베이징 올림픽 공동입장은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남북간 체육회담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베이징 현지에서도 이연택 KOC 위원장과 박학선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호텔 식당에서 상견례를 하긴 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이뤄지지 낳았고 결국 7일 무산이 선언됐다. 8년 만에 공동입장의 감격은 사라졌고 남북은 이제 누가 먼저 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할 것이냐를 두고 다투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시절로 돌아갔다. '응원이라도 같이' 민간단체 400명 출국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공동입장은 무산됐지만 남한의 민간단체들이 ‘비공식’ 현지 공동 응원을 추진하고 있다. 7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흥사단 등에 따르면 이들 민간단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400여 명의 ‘올림픽 남북 공동응원단’ 모집을 완료했다. 응원단은 10일 출국해 14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10일 남자 축구(한국과 이탈리아), 11일 남녀 유도, 12일 여자 축구(북한과 독일), 13일 여자 핸드볼(한국과 스웨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애초 남북 당국은 지난해 10·4정상 선언 당시 경의선을 이용해 ‘공동응원단’이 올림픽 응원에 나서기로 합의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급랭하면서 금강산 피살 사건까지 겹치면서 응원단 구성이 무산됐다. 첫 맞대결은 사격서…유도도 첫날 함께 출전 태극전사들과 북한 선수들이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우정의 대결을 벌인다. 남북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는 9일부터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첫 대결은 사격과 유도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9일 사격에서는 한국의 남자 간판 진종오와 북한의 베테랑 사수 김정수가 남자 10m 공기권총 사대에 선다. 진종오와 김정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진 사이. 둘은 2006년 월드컵에서는 10m 공기권총에서 2점 차이로 금, 은메달 희비가 엇갈렸다. 유도에서는 대회 첫날인 9일부터 남북 선수들이 남자 60㎏급과 여자 48㎏급에 나란히 출전한다. 한국은 기대주 최민호가 시원한 한판승 행진을 준비하고 있고 북한은 같은 체급에 김경진을 내보냈다.

2008-08-07

[베이징 2008] 올림픽 열전 돌입…10명의 태극전사들 '금메달 기대하세요'

"종합 10위 우리에게 맡겨라." 20년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오늘(8일 오전 5시 이하 LA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렸다. 금메달 10개와 종합 10위를 노리는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38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의 금사냥은 당장 8일부터 시작된다.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김찬미가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찬미는 이날 오후 5시30분(이하 LA시간) 예선을 거쳐 오후 7시30분 열리는 결승을 통해 낭보를 전해줄 전망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진종오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빛 표적을 조준한다. 예선은 8일 오후 9시 결승은 9일 자정.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최민호(28)는 남자유도 60kg급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8일 오후 9시 예선 9일 오전4시3분 결승). 한인들이 가장 보고 싶은 경기로 꼽은 수영의 박태환(19)은 9일 주 종목인 400m에서 세계 최강 그랜트 해켓을 눌러 세계기록까지 세우겠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의 금메달 보증수표 양궁대표팀은 10일 6연패 달성에 나서고 11일에는 여자 펜싱 플뢰레의 남현희(27)와 유도 73kg급 왕기춘(20)이 금메달을 위해 출격한다. 한국의 가장 확실한 금메달 기대주인 역도의 장미란(24)은 15일 압도적인 기량으로 시상대 맨 위에 서게되며 4년 전 억울한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체조의 양태영(28)은 19일 출전해 경기장을 태극기의 물결로 만들 전망이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걸고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태권도는 21일부터 출격 임수정(22)과 손태진(20)이 금메달 획득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외 오성옥(36)이 이끄는 평균 34.7세의 여자핸드볼팀도 23일 낭보를 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원용석 기자

2008-08-07

[베이징 2008] 병마·장애 이긴 인간승리, 암 투병·한쪽 눈 실명 등 딛고 출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장애와 질병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가슴 찡한 스토리가 많다. LA 시간 13일 남자 평영 200m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미국의 에릭 섄토(24)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무려 500여명의 취재진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섄토는 지난달 초 미국 수영대표 선발전 직전 고환암 진단을 받았지만 평영 200m에서 출전권을 확보했다. 게다가 섄토는 수술까지 미루고 베이징행을 강행했다. 미국의 아테네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은메달리스트 키스 스마트(30)는 지난 3월 혈액의 혈소판이 줄어드는 희소병인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마트는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해 약물 치료를 받은 끝에 베이징 입성에 성공했다. 스마트는 2년 전 부친이 세상을 떠나고 지난 5월에는 암 투병 중이던 어머니마저 잃는 아픔도 있었다. 프랑스 사격 대표팀의 베로니크 지라르데(43)는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이다. 2살 때 한쪽 눈 시력을 잃었지만 16살이 되던 해 클레이 사격에 입문한 지라르데는 클레이 피전 사격으로 4차례나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다. 여자 마라톤 수영 10㎞에 도전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탈리 뒤 투아(24)는 7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지만 수영으로 극복했다. 투아는 2002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연방대회 자유형 800m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결승에 오르며 6관왕의 이안 소프를 제치고 최우수선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상적인 발차기가 불가능해 짧은 거리에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뒤 투아는 지난 5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오픈워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에서 2시간02분07초8로 4위에 오르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문호 기자

2008-08-07

[베이징 2008] 주목! 미국 선수단에 굳센 한인들

베이징 올림픽은 8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깊다. 현지 기준으로 08년 8월8일 오후 8시에 개막식이 거행된 베이징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노리는 미국의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28)는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미 8개의 메달(금 6개)을 따낸 바 있다. 미국 대표단에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선수는 태권도에 몰려 있다. 태권도팀에는 로페스 4남매가 있는데 마크, 다이애나, 스티븐은 선수로서 출전하고 장남인 진은 코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스티븐은 2000년, 2004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베이징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태권도팀에는 화제의 여자 선수인 샬럿 크레익(17)이 있다. 크레익은 태어난 얼마 후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격투기를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아이였다. 그러나 대련을 본 직후 그는 태권도 사랑에 빠졌고 어린 나이에 미국 대표가 돼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미국 여자 필드 하키팀에는 한인 입양아인 카일라 배쇼어(25)가 있다. 생후 3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카일라양의 한국성은 김(Kim)인데 이름은 모른다(“Something Kim”)고 한다. 원래 축구를 하던 배쇼어는 고교 1학년 때 그의 운동 능력을 눈여겨본 하키팀 코치의 눈에 띄어 스틱을 잡았다. 1m57㎝·61㎏으로 체구가 크지 않지만 날렵하고 힘이 좋아 곧바로 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고교 시절 지역 대표 등을 거친 뒤 인디애나대 재학땐 NCAA 베스트플레이어 10명에 뽑혔다. 대학을 졸업한 뒤 2005년부터 하키 클럽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여자하키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올 4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배쇼어는 선제골을 뽑아내며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배쇼어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고향인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싱크로나이즈드 수영팀에는 미국 태생이지만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말하는 베키 킴(23) 양이 있다. 오하이오 스테이트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베키 양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미국 양궁팀의 수석코치는 한국인 이기식 감독이다. 80년대와 90년대에 한국 양궁이 세계를 지배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이기식 감독은 세계적인 양궁 코치다. 그의 양궁 기술 관련 서적은 각국어로 번역돼 출간됐을 정도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와 8년 계약을 맺고 미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기식 감독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단순히 올림픽 메달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 양성에도 힘을 써 샌디에이고 인근인 출라 비스타에서 양궁 캠프를 여는 등 미래의 양궁 스타를 키워내는데 중심축이 되고 있다. 박병기 기자

2008-08-07

베이징올림픽 사실상 개막···북한 여자축구 첫판 장식

여자축구 강호 북한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북한 여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은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6일 중국 선양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올림픽축구 본선 F조 1차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와 격돌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북한은 전반 27분 김경화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올림픽 본선 첫승을 따냈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6경기에서 51골을 몰아치면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북한은 문전 앞에서의 탄탄한 수비가 돋보였다. 올해 아시안컵을 제패한 북한은 1차전 승리로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반면 지난해 여자월드컵 첫 판에서 북한에 0-2로 졌던 나이지리아는 설욕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같은 F조에 속한 2007 여자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남미의 강호 브라질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죽음의 조'에서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북한은 브라질 독일과 9일과 12일 2 3차전을 치른다. 또 2004년 아테네 대회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우승했던 미국과 2000년 시드니 대회 챔피언 노르웨이가 맞붙은 G조 빅매치에서는 노르웨이가 2-0 완승을 거뒀다. 개최국 중국도 E조 첫 상대인 스웨덴에 2-1로 승리했고 G조의 일본은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여자축구는 12개 팀이 3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 6개 팀과 3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원용석 기자

2008-08-06

[미리보는 베이징 2008 개회식] 1억달러…올림픽 사상 최고 개막식

베이징올림픽을 밝혀줄 성화가 6일 마지막 봉송 구간인 베이징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날 오후 서우두 국제공항을 통해 베이징 땅을 밟은 성화는 이날 오전 8시7분(이하 현지 시간) 쯔진청 오문 앞에서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를 시작으로 433명의 손을 거쳐 베이징시내 7개구를 거치는 16.4㎞구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성화는 9번째 주자인 NBA 스타 야오밍의 손을 거쳐 국가대극원, 인민대회당 등 톈안먼 광장 주변을 돌는 등 총 7개구의 16㎞구간을 오후 늦게까지 순회했다. 베이징 시내를 돈 성화는 7일부터 만리장성 등 베이징 시 외곽의 주요 지역을 포함해 38.92㎞ 구간을 순회한다. 3일간 베이징에서 성화 봉송에 참가하는 인사는 6일 433명을 비롯해 841명. 이들 중에는 첫 주자인 양리웨이와 9번째 주자인 야오밍을 비롯해 탁구스타 류궈량, 개막식 총연출인 장이머우감독, 중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쉬하이펑 등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또 국민적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쓰촨 대지진에서 헌신적인 복구활동을 벌인 ‘인민 영웅’과 교육계, 재계 장애인 인사 등 각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들의 손을 거친 성화는 오는 8일 오후 8시에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거행되는 개막식에서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누군가의 손을 통해 최종 점화돼 올림픽을 밝히게 된다.

200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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